[1-2 열연동향] 열연가격 상승세 지속될까

-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 상승 지속 - 2월 이후 공급 부담 가중 등 인상 호재 여전

2020-01-11     유재혁 기자
포스코가 유통향 열연 가격을 1월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1만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후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수요로 판매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입대응재 GS 강종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으며 실수요향 열연에 대해서도 1월부터 톤당 3만원을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 상승과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그리고 시중 열연 재고 축소 등이 가격 인상을 돕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중 판매는 예년보다 빠른 설 연휴 등으로 주춤할 수 있겠지만 2월 포스코의 광양 2고로 개수와 4열연 합리화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이 수요 감소를 억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스틸데일리 DB

실제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 오퍼 가격은 3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10~515달러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 상승은 철광석 및 점결탄 가격 강세와도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산 철광석(62%, CFR)의 중국 수입가격은 톤당 9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주산 점결탄 가격 역시 톤당 140달러대 중후반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춘절 연휴로 인해 철강재 가격의 상승기조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겠으나 현지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미중 무역합의 영향으로 현지 시중 재고 감소와 이에 따른 수요 및 가격 개선 기대감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그러나 역시 국내 시장 수요는 가격 상승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수요가 여전히 주춤해져 있는 것이 업체들의 호가 상승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산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아직 큰 변동은 없어 보인다. 포스코산 수입 대응재(GS 강종)를 기준으로 톤당 63~64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재 가격은 톤당 63만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산 공급 우려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적용 의지 영향으로 유통시장 가격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소폭의 호가 인상 호가 조정과 시장 적용이 이뤄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어 보인다며 당분간 하락은 이뤄지지 않겠으나 수입재 가격 상승 속도와 환율변화, 그리고 수요 회복 지연 영향 등으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