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강관동향] 가격 인상 분위기에 ‘영차’

- 배관재 인상 다음 주 월요일 부터 - 국내산 열연 소재 시장 인상 추세 - 중국산 열연 수입價, 높은 수준 유지 중

2020-01-11     곽단야 기자
강관 시장은 지금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구조관 단가 인상 및 반영에 이어 다음 주 부터는 배관재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 분위기에 강관 시장의 온도가 상승해서 인지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비수기인 1월의 초·중 기간이어서 판매 물량 자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주 월요일을 시작으로 배관재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업체들이 줄줄이 발송했다. 그 때문인지 가수요까지는 아니지만 지난해 대비 수요가 조금 더 붙은 상황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구조관 업계는 5%의 가격 인상분이 시장에 반영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소재가격 상승으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충분히 인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그러나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시행 시기를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배관재 업계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인상에 나선다. 제조업체 별로 인상 시점이 다르다는 점은 이미 인상 공문의 내용을 통해 확인됐다. 인상을 발표한 업체들은 1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인상분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배관재 가격 인싱이 시작되면 구조관도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겠냐는 말도 들려온다.

인상 시기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에 일부 혼선이 예상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을 뒤늦게 하는 업체의 경우, 인상 시기 차이만큼 물량을 확보해놓고 나중에 수익성을 쫓아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주 소재 시장에 별 다른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열연 공급 업체들은 기존대로 1월 주문투입분에 대해 3만원 인상을 반영했고 일찍이 투입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연 초 고로 수리가 예정되어 있어 룸은 타이트 할 것으로 예상되고 강관 시장에서는 2월 추가 인상설도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톤당 515 달러(SS400, CFR기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오퍼 가격은 강보합 기조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으로 인해 주중 1,170원 대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9일 급 진정되면서 1,15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해당 물량이 선적되는 2월 초까지, 그리고 해당 물량이 국내로 입항하고 조관기에 걸려 출하되는 2월 중하순까지는 강관 가격 인상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