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동국 철근 적정재고 하향.. 공급 부족 현상 지속

- 동국제강 전년 대비 적정 재고량 30~35%↓.. 현대제철 10만톤 이하 관리 지속 - 수익성 위주 정책 펼치기 위해 불가피

2020-01-13     김영대 기자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 일부 제강사들이 철근 적정 재고량을 줄이기에 나선다.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정 재고량을 기존보다 낮게 책정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 판매에 대한 어려움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존에는 적정 재고량이 ‘주문 즉시 제품을 건내줄 수 있는 양’이라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최소 재고량’을 유지하는 개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동국제강이 올해 책정한 적정 재고량은 5~6만 톤이다. 지난해 기준 8만 톤 대비 약 30~35% 줄었다.

현대제철도 적정재고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제철은 재고량을 10만 톤 이하에서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제강사들이 재고를 줄이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이유는 재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익률을 늘리기 위함이다. 단순 판매량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가격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적정 재고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제강사들의 판단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관계자들은 "판매를 원활히 하기 위해선 다양한 강종과 사이즈를 재고로 두고 가야하지만 재고 과다에 따른 부담이 더 크다.재고 부족감을 느낄 정도의 재고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철근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선데다가 다음 주부터 대규모 감산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최소치로 설정된 적정 재고량을 유지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