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튼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드라이브 걸릴까

- 이번 주 유통향 가격 인상 시동 - 메이커선 2월 추가 인상 움직임도

2020-01-10     최양해 기자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이 인상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대체로 톤당 2만~3만원 오른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기존 가격보다 톤당 3만원 인상한 가격에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조사에서 별도의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구두 상으로는 여러 제조사가 이미 가격 인상을 전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냉연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유통 대리점들은 이미 인상된 가격에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주문투입분부터 가격을 인상한 포스코의 경우 대리점들이 인상분 반영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기조가 확산되면서, 실제 반영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메이커들은 내친김에 2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모 메이커 관계자는 “이미 1월 판매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가격 인상에 사활을 거는 입장이다. 2월에도 톤당 2만원 수준의 추가 인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당분간 판매량보다는 수익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메이커들이 1월부터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선 데는 원가 상승에 따른 적자 누적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메이커들이 작년부터 이어져온 원가 부담을 전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한 수요 증가와 중국산 수입재 가격 인상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