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 유통價 1만원 인상

- 1월 주문투입분부터 ··· GS 강종도 1만원 수준 인상

2020-01-09     유재혁 기자
포스코가 유통향 열연 가격을 1월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1만원 인상한다.

지난해 이후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수요로 인해 판매가격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낮아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입대응재 GS 강종 가격 인상에 이어 1월부터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주춤해져 있는 수요와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음에도 가격 인상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 상승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3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이미 톤당 510달러(SS400, CFR) 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 스틸데일리 DB

여기에 2월 이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2고로 개수공사와 4열연 합리화 공사가 예정돼 있어 시중 공급량이 일정 수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구매를 서두르게 만들면서 가격 인상을 추진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추가 인상 여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중국산 수출 가격이 이전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춤해져 있는 수요산업 영향 역시 유통업체들이 구매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상승과 향후 공급 부족 우려 등을 감안한다면 구매를 서두르는 방향이 맞아 보인다면서도 급격하게 구매량을 확대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며 신중하게 시장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