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업계, 롤마진 개선 나선다

-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미미한 수준’ - 공급 이슈 등 실적 개선위해 가격 인상 본격화 시동

2020-01-07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들이 낮아진 롤마진 개선을 위한 가격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 자체가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롤마진을 개선시키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포스코는 열연 수입대응재(GS 강종) 가격 인상에 이어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인상키로 했으며 현대제철 역시 유통용에 이어 실수요향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한때 톤당 1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께 톤당 90달러 초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소 상승폭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초반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철광석 및 강점탄 등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열연 등 철강재 판매 가격은 제대로 인상하지 못하면서 고로업체들의 롤마진이 크게 낮아졌다.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과 중국내 철광석(호주산 62%, CFR) 수입 가격간 격차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초 톤당 37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후 지난해 말 이뤄진 2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505달러(CFR)까지 상승하면서 철광석과 열연간 격차도 411달러 수준까지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강점탄 가격이 최근 1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반면 대형 수요업체로 공급되는 실수요 가격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보니 실질적인 롤마진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로업체 관계자들은 2월 이후 실수요 가격이 상승해야 그나마 롤마진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동남아를 비롯해 포스코 고로 개수 및 열연 합리화 등도 공급 변수로 작용하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