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형강동향] 가격 인상 전야 · 주문 쇄도

- 유통, 시세 상승 가능성에 무게 ... 가수요 발생 - 제강사, 인상에 총력 ... 공급량 조절 모습도

2020-01-04     손정수 기자
H형강 시장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임박하면서 시장은 가격 인상 대비에 분주하다. 시장 가격은 제강사의 가격 인상 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국산은 톤당 67만 원 ~ 68만 원, 베트남산은 65 ~ 66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64 ~ 66만 원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연말에는 거래가 한산했다. 30일과 31일은 연말을 맞아 주문도 판매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제강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제강사는 가격 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이고, 유통은 구매 움직임이 적었다.

1월 2일~3일에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임박하자 시장이 동요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세보다 톤당 3만 원 가량 높은 톤당 70만 원에 최저 마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간은 제강사의 계속되는 가격 인상 압력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시장의 반응이 달라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동국제강이 가격 인상을 먼저 발표한 것에 주목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강한 가격 인상 의지를 보이면서 1위인 현대제철이 힘을 더하는 모습이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

여기에 제강사의 보수에 따른 생산 감소로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최소한 1차 가격 인상은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격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가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과 3일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인상 전 구매의사 타진이 늘어난 것. 일부 제강사는 하루 주문량을 20% 이상 상회하는 주문이 몰리기도 했고, 일부 제강사는 쏟아지는 주문을 거부하는 통제 양상이 나타났다.

제강사들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2일과 3일을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 다음 주 시장은?

1차 가격 인상 여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월요일, 현대제철은 화요일부터 최저 마감을 톤당 70만 원에 적용한다. 향후 3주 후에는 톤당 73만 원으로 다시 올린다는 것이 제강사의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은 2차 인상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1차 인상은 오를 것이라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70만 원에 도달 할 것인가 여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유통의 전망이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적자 탈출을 위해 70만 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라는 뒷바람도 불고 있어 목표가격 안착에 자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