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수급 향후 2주가 ´관건´

- 철 스크랩 입항 대기 물량 크게 줄어 ... 연초 국내 거래량에 주목해야

2020-01-02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수급은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항 대기물량이 다음주까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통량이 어느정도 유지되느냐가 단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31일 기준 입항 및 입항 대기 물량은 15만 3,000톤 전후로 집계됐다. 지난 8월 하순과 9월 초순 이후 가장 적은 대기 물량을 기록 중이다.

철 스크랩 수입 대기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1월1일 휴일 탓이다. 일본의 신정 연휴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다음 주부터 집하 및 선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일본 철 스크랩의 수입 정상화는 13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레이더들은 “일본 철 스크랩의 정상화는 1월 중순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수도권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대기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동국제강은 5만 톤에 육박하는 대기 물량을 갖고 있어 평소보다 많다. 현대제철은 “생산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수급에 영향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항은 대한제강과 YK스틸이 꾸준히 입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보다 5,000톤 정도 줄었지만 1월 신정 연휴를 고려하면 배선량이 나쁘지 않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2만 여톤이 1월 중 수입된다. 감산까지 고려하면 철 스크랩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강사의 자신에도 불구하고 다음주까지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모두 적정 수준 이상이다. 그러나 일부 제강사의 재고가 적정 수준에 간신히 걸쳐 있는 경우도 있다. 수입 철 스크랩 입고량이 줄어들고, 국내 철 스크랩 납품량도 줄어들게 되면 빠르게 재고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주 남부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2,000톤 미만이었고, 1월2일부터 입고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는 일본 철 스크랩 입고가 정상화되는 중순까지 향후 2주간 수급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