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열연동향] 가격 인상 분위기 이어간다

- 현대제철 열연 포함 판재류 1월 출하분 3만원 인상 - 수요 회복 미진하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적극

2019-12-28     유재혁 기자
연말 연시 열연시장은 인상 가격 적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은 유통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미 포스코는 수입대응재 가격을 12월까지 톤당 3만원 인상한데 이어 추가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수요향 열연 가격 역시 톤당 3만원 인상할 예정이며 현대제철도 유통용 판재류 가격을 1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 인상키로 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국내외 열연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2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이 중국 2급밀을 기준으로 톤당 505~51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영향이 컸다.

▲ 스틸데일리 DB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배경에는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62%, CFR) 수입 가격은 톤당 90달러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산 강점탄 가격 역시 톤당 13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자체가 회복될만한 시점은 아니나 지금이 아니고서는 가격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중국내 철강재 가격이 최근 다소 조정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환경에 따른 감산 가능성이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일단 우려를 낳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현지 제조업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판재류 가격은 강보합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체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내년 초까지는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재 가격 인상과 국내산 가격 인상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틸데일리 DB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 역시 연말 연시 수요 자체가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그간 가격 하락 기대감에 재고를 낮게 유지해왔던 업체들이 구매를 다시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산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 대응재(GS 강종)를 기준으로 톤당 63~64만원까지 높아진 상황이며 수입재 가격은 톤당 63만원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월까지는 국내외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유통시장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월에는 설 연휴가 있고 2월에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4열연 합리화 등에 따른 공급 및 판매 변수 등이 예정돼 있어 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