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기대감 높아져

-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확대 전망 - 열악한 송배전 인프라 등 사업 제약 요인 살펴야

2019-12-27     곽단야 기자
국내 강관업체들이 베트남에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강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전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베트남 정부는 2020년 전력 개발 계획 구체화 및 2030년 중장기 에너지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제 7차 국가전력산업발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 자료출처 : 코트라

2014년 베트남 정부와 세계은행그룹이 공동으로 발표한 “Vietnam 2035 : Toward Prosperity, Creativity, Equity and Democracy”에서 베트남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을 가공·제조산업, 전자·통신 산업과 함께 3대 전략적 우선 산업으로 지정했다.

응웬 반 비(Nguyễn Văn Vy) 베트남 에너지협회부회장은 베트남은 해안가와 접해있고, 에너지 생산에 적합한 기후조건 덕분에 수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지열에너지 발전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풍력은 풍속이 강한 해안선 인근 및 고원 지대를 접하고 있는 중남부를 중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2018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풍력발전 성장 잠재력은 약 2만 7,000MW로 동남아국가 중 가장 높으나, 실제는 190MW에 그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2030년까지 발전량을 6,0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타 지역 대비 일광 시간이 길고, 태양복사량이 풍부한 중남부 및 남부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집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2만 6,000KW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들이 승인될 예정인데, 이는 2025년까지 정부 태양광 발전 목표치인 4,000MW의 6배가 넘는 규모다.

한편, 베트남 중부지역은 약 9GW의 발전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 수요가 낮아 생산된 전력을 주로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으로 송전한다. 중남부에 많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승인 및 건설되고 있는 반면 송·변전 인프라 부족으로 송전선 과부하, 전력 누수 등이 발생하며 발전량 감산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베트남 전력공사는 내년 말까지 모든 태양광발전소를 연결하는 송전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및 발전설비, 전력 송전망 등의 인프라 구축에 관련된 강관 수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