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냉연동향] 시장 마감 앞두고 수금에 주력

- 연말까지 열흘 남짓···올해 판매는 끝 - 1월 열연 가격 인상 반영 여부에 촉각

2019-12-21     최양해 기자
2019년이 저물고 있다. 저마다 계획했던 목표와 달성 여부는 다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12월 셋째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열흘 남짓 남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 상황은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일부 스팟성(단기간) 할인물량을 제외하곤 가격도 횡보했다. 주안점은 채권 확보에 뒀다. 시장 마감을 앞두고 아직 현금화 하지 못한 돈을 수금하는 데 주력했다.

냉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판매는 사실상 마무리 됐다. 현금 자산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주변에서 부도 및 폐업 소식이 들려와 불안감도 있지만, 올 한해를 무탈히 끝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해 소식도 들렸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 모 유통업체가 폐업을 선언하면서 관련 업체 몇 곳이 손해를 봤다는 것. 피해 금액이 큰 업체는 수억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변동은 1월 열연 가격 인상 흐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산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격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곤 있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열연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냉연업계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렇게 볼 때 본격적인 움직임은 설 연휴가 끝나고, 쌀쌀한 날씨가 풀리는 2~3월께 물꼬를 트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12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후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수출 동향>
오름세 누그러들었지만 가격 하락 없을 듯


냉연 수출은 잠시 숨을 골랐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2~3주 전보다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졌다. 그러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속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전주와 같은 500달러 중반대(이하 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약보합세를 뗬다.

냉연 수출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주간 대만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치솟았던 오퍼가격이 이번 주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시장이 더디게 움직이고 있지만, 가격이 하락할만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향후에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