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담당 임원에게 듣는다 - 세아제강 이현 이사

- 2020년 변수, 무역규제와 SOC투자 규모·철광석 가격 추이가 될 것으로 예상 - 비미주 시장 및 비에너지용 강관 영향력 확대에 주력 방침

2019-12-23     곽단야 기자
2019년 올 한해 철강업계는 무역규제와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 대비 오르지 못한 제품 가격 영향으로 수익면에서 크게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한해 역시 국내외 철강업체들의 경쟁 심화 및 수익 저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철강업체 마케팅 및 영업 관련 임원을 만나 올해와 내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세아제강 이현 이사에게 지난 2019년 평가와 2020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세아제강 강관영업담당 이현 이사

Q> 올 한해 지난해와 같은 철강재 가격 급등락은 없었다. 2019년 국내외 철강시장에 대해 평가해 달라. 또 어떤 경영 성적을 냈는지 궁금하다.

A>원재료 가격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으나,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부진으로 강관사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지 않았다. 올해 에너지용 강관의 경우 미주지역 제품판가의 영향으로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구조용 파일과 배관재 시장의 경우 침체된 업황이 지속됐다.

Q> 내년 국내외 철강경기 전망과 철강 경기에 영향을 줄 주요 이슈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예상하는가?

A> 내년 철강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전방산업에서의 무역규제와 SOC투자의 규모, 후방산업에서의 철광석 가격 추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올 한해 경영 목표 및 생산 판매 계획은 얼마나 달성했는지 궁금하다.

A> 전방 산업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경영목표 달성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산업별, 수요가별 현황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다.

Q> 내년 가격 전망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변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A>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19년 브라질에서 발생한 철광석 공급 이슈가 언제까지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Q>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철강업체들로써는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북미 에너지용 강관시장을 넘어 비미주 시장 및 해양 구조물 등 비에너지용 강관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Q>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전략도 궁금하다. 소재가격 향방과 함께 제품가격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시는가?

A>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방산업 회복여부 및 철광석 공급 이슈 등이 철강 제품가격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Q> 세아제강의 동아스틸 인수 후 구조관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과 목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명 부탁한다.

A> 구조관 시장은 당사에서 지속 영위하고 있던 시장인 점과 과거 동아스틸의 시장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즉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현재 많은 업체가 혼재하는 구조관 시장에서 배관재 등과 같이 체계적이며 표준화된 기준을 정립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구조관 시장의 특성에 맞도록 공급자별로 특화된 다양한 구색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Q> 이 밖에 국내외 연관업체 및 고객업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 나간다면 언젠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