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투트랙 구조조정 전략 지속

- 中 전기강판 사업 매각 · 베트남 SS비나 지분 매각 등 한계 사업 개선 적극 - 中 양극재 공장 준공 · 아르헨티나 투자 등 신성장 사업은 투자 적극

2019-12-18     유재혁 기자
▲ 포스코는 경쟁력 개선을 위해 베트남 SS비나의 지분매각 및 철근설비 매각을 추진중이다.
포스코가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과 더불어 신성장 사업인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투트랙 전략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취임 이전부터 진행해 온 포스코 그룹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 전개해 왔다.

올해만 보더라도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강판에 미얀마포스코 지분을 매각했으며 중국 광둥성내 전기강판 생산 · 판매법인인 광동순덕포항강판을 중국 강소위간과기유한회사에 매각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포스코 Gulf sfc LLC 역시 청산이 완료하는 등 해외 저수익 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베트남 SS비나의 경우에도 철근설비 매각을 비롯해 일본 야마토스틸 그룹에 지분 매각을 통한 형강 부문의 경쟁력 제고 작업을 추진중이다.

순천 마그네슘공장 역시 매각이 진행중이며 포스코플랜텍은 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한계사업이나 저수익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매각과 청산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작업을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 포스코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

또 하나 포스코 구조조정의 방향성 가운데 중요한 부문은 역시 신성장 사업으로 꼽고 있는 2차 전지소재 관련 투자를 과감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에너지 소재 분야를 선정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진행해 온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한 포스코케미칼을 출범한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용 고용량 양극재 설비 역시 2020년까지 연산 2만 4,000 톤 규모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저장성에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한 연산 5,000톤 규모의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구조조정이 단순히 사업을 축소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수익 성장 사업에서의 경쟁력 유지와 더불어 신성장 사업의 과감한 투자를 통한 선점효과를 확보하는 두가지 방식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며 결국 이 같은 전략의 연속성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