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이정환의 한눈에 보는 중국 시황

2019-12-16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지난주에도 2주 연속으로 조강류 하락과 판재류 상승이 지속됐다.

철근과 선재 등 건설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의 경우 낙폭은 축소됐으나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호재를 기대하며 철근 및 선재를 집중 생산하던 메이커들은 급락세에 직면하며 원하는 가격을 형성하지 못했고 시장 재고량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월물 철근 선물은 급등세를 나타내며 약 117위안(약20달러) 상승했다. 700위안까지 상승하던 1월물 선·현물 가격차는 이제 184위안 차이를 보이면서 안정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판재류는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보기 힘든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상해지역의 열연코일은 전주 대비 120위안(약20달러) 수준 상승했다. 조강류 집중생산으로 상대적으로 생산이 적어 시장공급이 감소했다. 이에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 제조업의 PMI가 낙관적인 50.2포인트를 보이면서 제조업 시장을 주 시장으로 하는 판재류의 수요를 끌어가자 시장재고가 지속 하락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열연 선물의 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미·중 1차 무역협상 합의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에 소재 구매심리를 재차 자극했다. 이로 인해 원화환율과 인민폐환율도 일제히 하락했는데, 달러 결제를 눈 앞에 둔 한국 수입업체들은 금요일 한때 1,169원까지 떨어진 환율에 한숨 돌렸으나, 인민폐-달러 환율도 6.9위안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달러 환산가격을 상승시켰다. 당분간 판재류의 수출 오퍼가격은 내수가격과 환율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환율요인 : 13일의 최초고시 원/달러 환율은1,188원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장중에 1,169원까지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6.9852위안으로 달러환산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지속 상승했다. 달러로 환산시 약 98.06달러로 환산된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상승세를 지속돼, 12월13일 기준 94.45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5달러 수준 상승했다. 하향 흐름을 지속하던 점결탄은 16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56달러, 점결탄 0.7톤에 112달러, 총 269달러로 전주 대비 6달러 상승했으며, 전월 동기 대비 12달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재고요인 : 지난 한주 철근과 선재의 시장 재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열연과 후판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9,000 톤이 증가한 292만 톤, 선재는1,000 톤이 증가한 약 92만 2,000톤, 열연은 11만 6,500톤 감소한 약 177만 톤, 후판은 약1만 9,000톤 감소한 약 97만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 선물요인 : (2주 전부터 거래량 기준 주력물이 1월물에서 5월물로 바뀌었다. 다만 아직 가격차가 존재하므로 1월물 기준으로 분석한다.) 2020년 1월물 철근 선물가격은 현물가격과 수준을 맞추기 위한 상승을 시작했다. 12월13일 기준 철근 선물가격은 전주대비117위안 상승한 3,726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며, 3,732위안으로 전주대비 111위안 상승했다. 현재 철근 선물과 상해 현물의 가격차는 184위안(26달러), 열연의 가격차는 158위안(22달러)이다.



■ 상해현물가격 : 지난주 상해시장의 현물가격에 현재 환율과 환급률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 보면, 철근은 495달러 (전주대비 -0.4달러), 선재는 532달러(전주대비 -7.0달러), 특수강봉강은 511달러(전주대비 +7달러)를 기록했다. 열연강판은 508달러(전주대비 +19달러), 냉연강판은 557달러(전주대비+15달러), 일반후판은 484달러(+10달러)를 기록했다.

철강비즈니스 파트너 – 천일스틸 (www.chunil-ste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