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강관동향] 일찍 찾아온 비수기, 적자 탈피 분수령

- 구조관, 지난 6월 이후 첫 가격 인상 시도 - 추워지는 날씨만큼 얼어붙는 강관시장

2019-12-14     곽단야 기자
2019년도 이제 보름가량 남겨두고 있다. 강관 시장은 침체된 연말 분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온다.
▲ 스틸데일리 DB

현재 구조관 시장은 가격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국제 열연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 가격을 올려 소재가격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격에 대응여부에 따라 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4분기 들어 수익성이 악화됐거나 적자폭이 커진 업체들이 많다. 이렇게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업체들의 연말결산 등 경영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아져 시장 거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체들도 더 이상은 제품가격을 내려서 판매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여, 이번 가격 인상 공문 발송이 최소한 가격 하락은 막았고, 나아가서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배관재 시장은 날이 추워지면서 지난주 보다 거래량이 더 적어진 모습이나, 저가 수주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이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은 실수요향 제품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85~490 달러(SS400, CFR기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보합 또는 5 달러가량 오른 것.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중순까지 1,190원대로 강세를 보였으나, 12일부터 하락하더니 13일, 1,170원대를 보이고 있다.

강관 내수시장은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 업계에서는 점점 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좀 더 축소될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 시장이 올해와 비슷해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