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강관동향] 얼어붙은 시장에 ´적자탈피 분수령´

- 연말 결산 등으로 당분간 거래 위축 - 중국發 소재 반등 영향 강관價 동반 상승 불가피

2019-12-07     곽단야 기자
국내 강관시장이 추운 날씨만큼이나 매서운 한파를 맞닥뜨리고 있다. 여전한 적자판매와 유통업계의 매입동결 등 3분기 적자 전환에 이은 4분기 적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현재 구조관 시장은 가격 인상시기를 두고 고민 중이다.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한 중국 소재 오퍼가격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부터 이어진 제조업체 주도의 가격 인상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한 채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스 기준으로 볼 때 현재 구조관 공급가격은 소재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속적인 재고손실로 적자 탈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원가부담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으나 제품가격 반영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판매는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업체들의 연말결산 등 경영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거래 위축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관재 시장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으며, 일부 저가 수주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업계는 ‘시장 정상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대미 강관쿼터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쿼터를 받았으며, 이에 신규 참여 업체는 소량의 물량밖에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은 가격을 인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85~490 달러(SS400, CFR기준) 수준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5 달러 추가로 올라간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중에도 가격이 오르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원자재 인상에 따른 적자가 뻔하기 때문에 늦어도 중순에는 인상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