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열연동향] 시장 가격 움직임 “예의 주시”

- 유통향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 이후 호가는 오른 상황 - 이어진 중국발 수출 오펴 가격 상승 영향 불구 수요는 아직

2019-12-07     유재혁 기자
연말 비수기 시장 분위기와 재고 조정중인 수요시장 영향으로 가격 인상에도 시장 움직임은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업체들이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에 이어 유통향 정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수요는 잠잠하다는 의견이다.

결국 연말을 앞두고 누가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를 참아내느냐가 향후 가격 회복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어차피 주춤해진 수요와 낮아진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겠지만 내린다고 크게 판매가 나아질 상황도 아니라면 버티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희망사항보다는 당당 오늘의 판매목표 달성이 먼저라는 주장앞에서 약해지기 마련인 만큼 시장 호가 상승에도 늘지 않는 판매가 하루하루 원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입재 가격이 향후 더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4주 연속, 25달러 정도 상승하면서 톤당 480~485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 스틸데일리 DB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역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가격은 호주산(62%, CFR) 기준 톤당 80달러대 후반 수준으로 강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호주산 강점탄 가격 역시 130달러대 중후반대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철강재 가격이 상승 이후 다소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수입재 오퍼 가격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수익저하로 어려움이 이어지던 수입업체들 역시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톤당 61만원 수준인 수입 열연코일 가격은 오퍼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 등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열연코일이 지붕을 덮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마저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폭 오르긴 했다지만 여전히 60만원대 초반 수준인 GS강종 가격의 인상 여부에 따라 수입재 가격 인상 여부도 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시장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만큼 가격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판매가격 인하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면 어떻게든 가격을 지키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열연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발 수출 오퍼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그나마 인상한 시장 호가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이 되겠지만 이 마저도 주춤해진다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