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철스크랩] 국제가격 초강세 ·한국은 단기 고점

- 터키 일본 미국 강세 기조 이어가 ... 터키 285달러까지 상승 - 한국 거래량 터지면서 단기 고점 신호등 켜져

2019-12-06     손정수 기자
전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을 탈출한 터키는 수입 가격이 급등했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일본도 수출 가격 상승과 함께 내수가격도 올랐다. 미국 내수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계 주요 시장 중 한국이 유일하게 단기 고점 신호등이 들어왔다. 이번주 주요 시장을 되돌아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현대제철이 약 2~3주 전 호주 카고를 계약한 것이 공개됐다. 계약량은 2만 5,000톤이고, 계약 가격은 HMS No.1 기준 톤당 275달러이다. 미국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라 한국 제강사의 계약 사정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급사들은 미국 철 스크랩의 시황 가격이 285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미 베트남이 290달러를 지불한 상태여서 한국 제강사의 추가 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 일본 : 다시 팽팽한 힘겨루기


한국 제강사는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에 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다. 제강사 의견은 H2 FOB 기준 2만 5,000엔 이상 지불은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국내 제강사들은 2만 5,000엔이 단기 고점이라는 판단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은 2만 6,000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1,000엔~1,500엔 정도 인식 차이가 나고 있다. 당분간 계약이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 국내 : 남부 단기 고점 진입


남부 제강사들이 인상 열흘도 안돼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재고 부담을 느낀 탓이다. 사실상 단기 고점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제강사들은 급격한 인하보다 유통량 유지에 초점을 맞춘 가격 정책을 내 놓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현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하순에는 감산이 다른 제강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가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수도권도 주 후반부터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남부지역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

▷ 미국: 내수가격 상승


미국 중서부지역의 거래가격이 톤다 10달러 정도 올랐다. 한파와 겨울철 진입으로 수집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보인다.

▷ 터키 : 가격 급등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280달러를 뚫었다. 가격 지표가 285달러에 진입했다. 29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가격만 오른 것으로 평가 절하했다. 터키의 가격 급등이 동아시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일본 : 상승


일본 토쿄스틸으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큐슈 공장을 제외한 전공장 구매가격을 톤당 500엔 올린 것이다. 일본은 수출 가격 상승과 함께 내수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거래량은 부진한 모습이다.

일본 제강사들은 12월에 감산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