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열연동향] 국내외 가격 하락에 업계 긴장

- 저가 오퍼물량 유입 본격화시 추가 가격 하락 우려 - 주춤해진 수요시장 상황 속 구매 관망기조 장기화 걱정

2019-10-19     유재혁 기자
국내외 열연가격 약세와 이어지는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주춤해진 수요 역시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관망기조가 더 심해지면서 10월 판매실적 달성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열연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외 주춤해진 수요와 잇따라 이어지고 있는 국제 열연 가격 하락 소식 그리고 낮아진 중국내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하락 등이 4분기 동절기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가격 및 수익 하락으로 연결될까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철광석 가격은 톤당 90달러대(호주산 62%, CFR) 초반 수준이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졌으나 이후 하락하면서 8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그나마 150달러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내 철강업체들은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경계하기 위해 대체로 11월 내수 판매 가격을 동결하는 모습이었으며 수출 오퍼 가격 역시 소폭 낮추려는 모습이었다.

10월 셋째 주 기준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은 중국 2급밀 기준, 12월 도착분이 톤당 460달러(CFR)가 제시되면서 전주 대비 톤당 20달러 정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이전과 같이 공식 오퍼 가격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개별 업체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거나 가격 제시에 나서는 등 가격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국 열연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인도와 러시아를 비롯해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열연 가격이 40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낮아진 데 따른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산 영향 등으로 중국내 철강 재고가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관련 수요 부감 가중 우려 등으로 좀처럼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열연시장내 수입재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산 열연의 수익저하와 판매 감소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도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이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열연시장 국내외 가격 하락 속도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적극적인 판매를 위한 할인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스틸데일리 DB

때문에 열연 유통시장에서는 당분간 재고 관리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요처들의 구매 관망기조와 밀어내기 판매 등에 따른 부담을 자칫 떠 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국내산 수입 대응재 가격은 톤당 66~67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며 수입재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더 낮아질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건설 등 수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열연 가격 약세까지 겹치면서 판매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저하, 그리고 자금 운용부담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