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강관동향] 무기력한 시장, 호재 없어

- 커지는 적자폭에 원가부담 가중 - 침체된 수요 회복이 변수로 보여

2019-10-19     곽단야 기자
10월 셋째 주, 강관시장은 메이커와 유통업계를 막론하고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구조관 메이커들은 올해 들어 가격인상에 실패한데다, 지난달 말 2%가량의 가격 하락 이후 제품가격은 소재가격과 비슷하게 형성됐다. 소재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제품 가격은 그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어 적자폭은 확대됐고, 10월말까지는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구조관 가격 약세의 원인은 수익성 악화로 인한 매출 축소다. 그 동안 강관사들의 생산량 감축으로 재고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나 9월 추석연휴에 이어 10월에도 징검다리 연휴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체 매출이 약 20~25% 가량 매출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결국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이야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물량이 너무 없다. 9월과 매출이 비슷하고, 중간에 휴일이 있었던 것 치고도 부진한 상황이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배관재의 경우도 가격과 출하량이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오퍼가격이 하락하는 등 제품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매입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재고량도 여름철 비수기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앞서 3, 9일 하루씩 휴일이 있었던 10월 1, 2주 보다도 판매가 저조해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소재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황이 불투명해 반영되지 않았으며, 추가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00 달러(SS400, CFR) 중반대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이번 주 초보다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