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니켈 하락에 ‘쓴 웃음만’

- 제조사·유통업계, 현재 판매단가 일단 고수 방침 - 니켈 하락 변동성 두고 전망 엇갈려..전략 고심

2019-10-18     손연오 기자
최근 니켈가격이 톤당 1만 6천 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스테인리스 업계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10월 들어 판매부진으로 스테인리스 메이커부터 유통까지 수심이 깊어진데 이어 니켈마저 하락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10월 가격인상분 관철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감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들의 경우 가격인하 요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으로 스테인리스 업계는 니켈가격의 변동이 이제 하루 이틀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길게 보고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원료나 제품 등 매입원가 인상분은 모두 반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최근 시황변동을 두고 가격인하를 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단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와 중대형 유통업계는 현재 판매가격을 최대한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료와 소재 가격의 인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이렇다 할 방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유통업체들의 경우 시장 흐름에 맞춰 유동성은 열어둘 가능성도 내비쳤다.


니켈가격은 지난 16일부터 1만 6천 달러대로 하락세를 보이며 약보합장을 시현 중에 있다. 분석기관들은 향후 니켈가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니켈재고 감소와 필리핀 우기 및 인니 니켈광석 수출금지 시행 직전 영향 등으로 4분기에도 니켈가격은 큰 틀에서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니켈가격의 하락세는 비철금속의 전반적 약세 및 미중 무역갈등과 유럽 경기 부진 등 비펀더멘털적 요인에 동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니켈가격이 올 들어 고평가 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메탈 블루틴의 경우 니켈 가격은 여전히 투자 수요자금으로 인해 거품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4분기 니켈 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MM의 경우 9월 니켈 수요는 6개월 연속 약세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10월에도 300계 스테인리스 감산 영향으로 니켈가격의 약세 가능성을 점쳤다.


최근 LME 니켈 재고가 10만톤 이하로 급감한 가운데 블룸버그에서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LME 니켈 재고 인출의 배후에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청산강철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청산이 LME에서 인출한 재고는 약 3~8만톤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향후 니켈가격의 추이를 두고 전망은 엇갈리는 상태다. 일단 니켈 수급 논리에 따르면 추세적인 강세 전망이 우세한 듯 보이지만,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직전인만큼 연내 공급 증가 우려로 4분기는 하락 전망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LME 재고 감소 지속 이슈와 4분기 겨울철 필리핀 우기 영향이 클 경우 상승 추세 연장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