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업계, 10월 가격 방어 ‘안간힘’

- 수요 침체 장기화에 자체 감산까지 검토 -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변화에 관심 집중

2019-10-17     최양해 기자
냉연도금업계가 10월 내수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 인상은 차치하고 우선 현재 가격이라도 지키겠다는 분위기다.

이미 모 업체의 경우 4분기 내수 판매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인상 의지를 사실상 접은 모양새다.

또 다른 업체는 자체적인 감산에 돌입했다. 10월 용융아연도금강판(GI) 내수 생산량을 일정 부분 줄이기로 결정한 것.

회사 관계자는 “8월과 9월에도 내수 생산량을 줄인 바 있지만, 이는 환율 변화에 따른 수출 수익성 확대 목적이 컸다”며, “10월 감산 계획은 줄어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만큼 기대하는 효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요 메이커의 가격 동향을 따라가는 중소업체들은 사정이 더 어렵다. 생산하는 품목이 많지 않고, 물량도 적다 보니 수익성 악화를 돌파할 방법도 마뜩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수입재 가격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GI 수출 오퍼가격은 560~580달러 수준에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국내 업체들의 판매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