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부 철 스크랩 시장은?

- 제강사별 미묘한 온도차 보여 .... 창원 경남권 공급과잉 부산권 수급 균형 - 추가 하락에 무게쏠려 ... 15일 이후 물동량과 한특 구매 재개 변수에 주목

2019-10-15     손정수 기자
남부지역 철 스크랩 수급이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나고 있다. 지역별 온도 차이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주목된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에 따르면 창원지역 경남지역은 공급과잉, 부산권은 수급 균형, 포항지역은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창원 경남지역 공급과잉은 한국특수형강의 구매 중단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의 구매 중단으로 인근에 있는 한국철강 입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 한국철강의 하루 입고량은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루 3,500톤 이상을 유지했다. 한국철강은 15일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도 입고 시간을 14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공급과잉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수급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부산권의 YK스틸과 대한제강의 재고는 안정적이다. 하루 입고량은 2,000톤대 중반으로 한국철강의 하루 입고량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수입이 꾸준한데다 철근 감산 등으로 수급 균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지역 철 스크랩 수급의 변수는 재고 회전 심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하는 것이다. 매물 회전 심리가 위축되면 제강사의 재고도 빠르게 줄어들 여지가 있다. 대한제강과 YK스틸의 재고는 4만 톤에 육박해 공급부족에도 상당기간 버틸 체력은 비축해 둔 상태다.

그러나 현재로선 재고 회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추가 가격 하락에 대비한 매도 심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유통업체들은 재고 비축보다는 회전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남은 작은 변수로는 남부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마무리되는 15일과 16일 이후 유통량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과 한국특수형강의 구매가 재개되는 오는 20일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추가 인하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저항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제품경기 부진과 국제가격 하락이라는 현 시장 분위기를 바꿀 강도의 저항을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량A가 톤당 30만 원 전후로 하락해 심리적 저항은 있을 수 있지만 크지 않을 것 같다. 추가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