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강관동향] ´성수기 체감 없어´ 버티기 중인 시장

- 10월,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해 - 강관 가격 추가 하락은 어려워 보여

2019-10-12     곽단야 기자
10월 둘째 주, 강관업계는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해 보인다.

강관업계에서는 10월 성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많았다. 실제로 많은 판매가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커, 유통 할 것 없이 “수요가 부진하다", "침체됐다”고 말한다.

현재 구조관 메이커들은 지난달 말 2%가량의 가격 인하 이후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제품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 소재가격으로 인해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것. 일부 유통에서는 추가 하락도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 소재가격과 현재 사용되는 수입 소재가격으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가격 약세의 원인은 매출 축소다. 그 동안 강관사들의 생산량 감축으로 재고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나 9월 추석연휴에 이어 10월에도 징검다리 연휴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체 매출이 약 20~25% 가량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매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저가에라도 물량을 소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업계는 수요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물량이 너무 없다. 9월과 매출이 비슷하고, 중간에 휴일이 있었던 것 치고도 부진한 상황이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국내 소재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황이 불투명해 반영되지 않았으며, 추가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80 달러(SS400, CFR)로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88~1,190원대로 이번 주 초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 소재 오퍼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10월말부터 11월에 들어서면 저렴한 가격의 소재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업계는 10월이 됐어도 3일, 9일 공휴일과 날씨 등으로 인해 원활한 판매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주 중순에는 강관 쿼터 협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