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열연 롤마진 4분기 개선 ‘제한적’

- 中 등 열연 수입단가 하락에 GS재 가격 하락 가능성 높아 - 원부자재 가격 하락했지만 실질 저가 소재 투입은 12월 이후 - 수요 위축에 판매 목표 달성 부담까지

2019-10-11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제조업체들의 롤마진 개선이 좀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열연 시장 관계자들은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롤마진이 4분기에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 스틸데일리 DB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을 비롯한 인도와 러시아산 열연 가격 하락으로 수출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재 하락 역시 수입대응재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4분기 수익성 개선도 만만치 않아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입대응재의 경우 수입재 가격과 연동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중국산 오퍼 가격 하락이 결코 반가울리 없는 입장이다.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했다지만 실제 낮아진 가격에 구매한 소재를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시기 역시 12월 이후에나 본격 투일될 것으로 보여 실제 투입원가 하락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4분기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고 이에 따른 수주 경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입대응재는 물론 수출 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저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수입업체 담당자는 중국내 열연업체들의 수출 단가가 한계 수준보다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자국내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경우 인도나 러시아산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 유통업체 담당자들 역시 연말 판매 목표 달성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가격 지키기보다 수요 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수익저하는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4분기 롤마진 개선여부가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