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 ´포화´ ... 100만 톤 넘겨

- 두 달만에 다시 1백만톤 넘겨 ... 입고 통제 불구 재고 증가 - 제강사 모두 적정 재고 초과 ... 현대외 모두 전년 동주대비 재고 많아

2019-10-01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입고 통제 등 구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다시 100만 톤을 넘었다. 7대 제강사(표 참조)의 30일 아침 철 스크랩 재고는 104만 6,000톤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7.4% 7만 2,000톤 늘어났다.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로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제강사의 재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동국제강을 제외한 전 제강사의 재고가 전주대비 증가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동국제강은 재고가 포화상태인데다 10월 첫째 주 전기로 가동 중단으로 구매량을 제한하면서 재고가 줄었다.

동국제강의 입고 통제는 풍선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환영철강의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당진제철소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었고, 환영철강도 재고장 포화로 더 이상 받기 어려울 수준에 육박했다.

수도권 제강사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철근 감산에 따른 철 스크랩 구매 제한으로 납품량이 더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수도권 제강사(현대제철 인천 당진, 동국제강, 환영철강)의 재고는 63만 9,000톤으로 전주대비 3만 9,000톤 증가했다. 2주 연속 큰 폭의 재고 증가가 이어졌다.

남부지역 제강사들도 가격 인하 효과로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모두 증가했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재고는 40만 7,000톤으로 전주대비 3만 3,000톤 증가했다. 남부 제강사의 재고가 40만 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셋째 주 42만 7,000톤 이후 11주 만이다. 업체별로는 YK스틸의 재고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다른 제강사들은 지난 주에 이어 모두 재고 포화 상태를 이어갔다. 한국철강 한국제강 포스코의 재고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남부는 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YK스틸을 중심으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한 재고는 현대제철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같은 주보다 많았다. 현대제철이 7.8% 적었지만 동국제강 +30.4%, 한국철강 +10.3%, YK스틸 78.9%, 환영철강 111.5%, 한국제강 15.4%, 포스코 22.2% 많았다.

또 지난해 평균 재고 대비 이번 주 재고는 동국제강 18.8%, 한국철강 21.5%, YK스틸 19.8%, 환영철강 86.3%, 포스코 6.6% 많았다. 지난해 평균보다 재고가 적은 제강사는 현대제철과 한국제강 정도였다. 각각 -1.3%와 -5.9% 정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