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의 한눈에 보는 중국 시황

- 中, 10월1일~10월7일 국경절 휴일 - 상황에 따라 소결 5일간 완전중단 가능성

2019-09-30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지난 한주 중국 철강 가격은 봉강류를 중심으로 상승세, 판재류를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중국 당산지역을 비롯한 무한, 산동, 천진 등의 지역의 감산규제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주 초반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로 50% 생산규제를 골자로 하며, 기간별, 업체별로 차등적 감산 규제를 시작한다는 것.

특이한 점은 당산의 경우 심각한 대기오염 경보가 있을시, 소결을 5일간 완전중단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엄청난 감산 통제로 작용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로와 소결을 통제하면, 당연히 반제품 생산이 줄어 들겠지만, 제강사에서 이미 충분한 반제품을 확보 했다. 올해 조강생산량이 많아서 문제라고 지적됐던 작년보다도 10% 수준 더 증가해, 최대치를 지속 갱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 감산 이슈가 영향을 미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 후반에 이르러서 환경보호 감산정책으로 인한 가격 반등 효과는 지지 받지 못했다. 결국 실수요의 소화력이 핵심인데, 연휴 이후 잠겨 있던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 잠시 의미 있는 가격인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시장재고가 급감하는 현상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재고상황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조강생산도 지나치게 많은 상황이라는 사실과 미·중 분쟁으로 산업용 수요시장이 축소되고 지방정부의 부채로 건축용 수요시장 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재고의 급감을 방해하고, 연말 가격 상승 가능성에 한계를 부여한다.

중국은 10월1일부터 70주년 국경절을 보내게 된다. 10월7일까지 중국 철강시장은 잠시 휴식에 들어가지만, 한국의 철강 플레이어들은 연말, 연초 구매전략 판단을 위해 고뇌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기 그래프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데이터를 정리 해보도록 하겠다.

■ 환율요인 :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사이에 두고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1,199원 수준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7.12위안으로 7.1위안을 사이에 두고 오르내리고 있다.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전주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744위안(약104 달러)을 기록했다.62품위 기준 수입가격은 약 85~90 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점결탄 내수현물가격(세금포함)은 1,165위안(약163 달러)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갔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66 달러, 점결탄 0.7톤에 114 달러, 총 281 달러로 전주 대비 2 달러 하락, 전월 동기 대비 7 달러 상승했다.

■ 재고요인 : 시장 재고량은 계속 감소세는 매우 더딘 상황으로 보인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481만톤으로 전주대비 47만여톤 감소, 선재는 152만 톤으로 전주 대비 약 8만톤 감소, 열연은 240만톤으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 후판은 104만톤으로 3만톤 하락 했다.

예년의 경우 8~9월에 재고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것에 반해 올해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현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재고량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빌렛의 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선물요인 : 10월물 선물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을 보였다. 9월27일 기준 10월물 철근 선물 가격은 전주 대비 19위안 하락한 3,672위안을 기록했고, 열연 선물가격은 3,609위안을 기록하였다.

■ 상해현물가격 : 상해 지역 현물 가격은 철근, 선재, 열연은 반등 했고, 타품목은 보합 및 하락했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 보면, 봉형강류의 철근은 480 달러(+13), 고속선재 534 달러(+14), 특수강 봉강 490 달러(-2.6)로 환산된다.

판재류의 열연강판은 472 달러(+2.6), 냉연강판 538 달러(0), 일반후판 475 달러(-1.3)로 환산된다. (환산계산은 이론계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