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산시 철강 생산제한에 가격 변화는?

- 중국 현지 철강재 가격 일부 반등 이후 다시 주춤 - 주춤한 수요 산업과 실제 감산 여부 등 제한적 효과 - 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 여부 아직 ‘미지수’

2019-09-26     유재혁 기자
중국내 당산시가 최근 강도높은 철강 생산제한 조치가 시행중이지만 중국내 현지 철강재 가격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히려 발표 이후 소폭 반등했던 가격은 최근 다시 약보합세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난해까지 감산 조치 이후 폭등하던 시장 가격 움직임과는 다소 다른 양상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당산시는 국경절 연휴와 환경 등을 이유로 대대적인 감산조치를 발표했다. 중국내 마이스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산시는 우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24일부터 30일까지 고로 생산량의 50% 제한과 소결 100% 가동 중단을 실시키로 했다.

이어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고로를 비롯해 소결 및 저로 등 모든 철강업체 생산을 50%로 제한했으며 대기오염 경보시 긴급생산 중단 조치로 소결은 100% 생산중단을 5일간 실시하고 이후 50%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또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기업분류에 따라 차등적인 생산 제한을 실시하고 이 역시 대기오염 경보시 기업 분류에 따라 5일간 50% 수준으로 생산을 제한키로 했다.
▲ 스틸데일리 DB

● 가격 영향 제한적
이처럼 강력한 생산제한 조치가 발표됨에 따라 중국내 철강재 가격은 이주 초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소폭의 반등 이후 다시 약보합세로 전환되는 등 이전 감산조치 이후 급등했던 사례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가격 흐름에 대해 이미 이전의 당산시 감산 조치 이후에도 그다지 감산 효과가 크지 않았고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회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가격 반등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시중 철강재 재고 수준이 높다는 점 역시 철강재 선물은 물론 현물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생산 제한 조치가 실효를 거두고 국내산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려면 중국 당산시 정부의 강력한 감산 제한 의지와 더불어 단속 활동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전 당산시의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단속이 이루지지 못하면서 조강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의 결과로 연결됐었던 만큼 감산에 따른 실제 감산 효과와 시중 재고 감소 등이 본격화되는 한편 수요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가격 반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