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 "많다 많아!"

- 가격 인하와 함께 재고도 증가 ... 수도권 중심 재고 증가 - 남부 제강사 재고 높은 수준 유지

2019-09-24     손정수 기자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23일(월) 아침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97만 4,000톤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5.9% 5만 4,000톤 늘어난 것이다.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지난 8월 첫째 주 98만 1,000톤 이후 최대 재고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60만 톤으로 전주대비 5만 8,000톤 늘었다. 남부제강사는 4,000톤 줄어든 37만 4,000톤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대형모선 입항과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인하 예고로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YK스틸과 한국철강을 제외한 전 제강사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일 가격 인하를 앞둔 동국제강의 재고가 전주대비 21.3% 증가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포항공장의 재고는 줄었지만 인천과 당진제철소의 재고가 각각 7%와 12%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제강사의 재고는 대부분 적정 수준이거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할 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제외한 모든 제강사의 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각각 40%와 82%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강사들은 당분간 재고에 대한 걱정을 덜고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제강사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로 줄어들 경우 시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