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열연동향] 줄어든 수요에 가격도 잰걸음

- 성수기 진입 불구 줄어든 주문 여전히 요지부동 -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에 시장 관망기조 지속

2019-09-21     유재혁 기자
주춤해진 수요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말 이뤄진 가격 인상 시도는 사실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상 이전 가격으로 회귀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수요시장 상황이 결국 모처럼 인상했던 시장 호가를 주저 앉히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입재 열연 가격 하락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역시 톤당 80달러 후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지난주말에는 톤당 90달러 후반으로 반짝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추석 연휴 이후에는 다시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톤당 90달러 초반 수준까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강점탄 가격 역시 톤당 140달러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과 일본산 수입 가격 역시 당분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9월 이후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은 중국 2급밀 기준, 11월 이후 도착분이 대체로 톤당 490~495달러(CFR) 내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별 성약 가격은 이보다 크게 낮아져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물론 일본 열연 업체들 역시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용보다는 실수요용 가격 하락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유통시장내 수입재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국내산 수입 대응재 열연 가격 역시 하락할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 스틸데일리 DB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호가 역시 주춤해진 수요로 인해 인상 이전 가격으로 회귀한 상태이며 수요업체들이 가격 인하 기대감으로 관망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9월 판매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유통시장 영업담당자는 중국산 유통용 열연 수입량이 월 5만톤 수준을 밑돌 정도라며 이는 파동이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줄어든 수요 탓에 큰 어려움 없이 성수기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요찾기 어려움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이어지면서 수요처들의 관망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제조업체들의 주문 역시 주춤해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월말을 앞두고 수주 경쟁 심화 우려 역시 심화될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