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자유낙하 중 · 10월 철근 가격은?

- 이번 주까지 6천원 하락 ... 다음 주 추가 하락 가능성 커 - 국내 수입 모두 하락 ... 환율 하락으로 낙폭 커져

2019-09-19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의 10월 철근 공식 출고가격 하락이 점쳐진다. 철 스크랩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월 셋째 주 기준 스틸데일리의 철 스크랩 가격 지표는 중량A가 지난 달과 같은 32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계약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떨어지면서 하락한 것. H2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2만 6,000엔(FOB)으로 전월대비 1,300엔 하락했다. 환율은 100엔당 원화 환율은 1,140원에서 1,119원으로 떨어졌다. 미국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지난달 305달러(CFR)에서 278달러로 하락했다. 1달러당 환율은 1,211원에서 1,198원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철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철 스크랩 가격은 톤당 6,729원 하락했다.

문제는 남은 기간이다. 남부지역 제강사와 수도권의 동국제강 인천제강소가 각각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1만 원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1,000엔 가량 하락할 여지가 있다. 미국 철 스크랩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철 스크랩 가격은 1만 4,141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이 추가로 떨어지면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8월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해 5,000원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계산법으로 한다면 19일까지 5,000원 정도 하락 여지가 생겼다. 다음주까지 고려하면 1만 원 이상 인하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제강사의 할인 판매가 시작된 상황에서 10월 출고가격 하락까지 겹칠 경우 시장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