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철근 시황) 제강사, 유통에 ‘열심히 팔라’ 주문

- 철근, 판매 경쟁 치열해지나 ... 유통가격 다시 하락 65만 원

2019-09-18     박다솔 기자
개장휴업 상태였던 지난 2주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철근 판매가 시작됐다. 제강사는 유통에 할인을 약속하며 ‘열심히 팔라’ 주문했다.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16일과, 17일 제강사의 철근 출하량은 평소의 1.5배를 웃돌았다. 생산량보다 출하량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건설현장과 가공장이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복귀하면서 철근 출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 2주를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하량”이라면서 “아직까진 관망하는 분위기가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주 철근 가격은 톤당 65만 원(이하 즉시 현금 유통가 기준)에 안착했다. 지난주 65만5,000원 수준에서 형성돼 일부였던 65만 원 거래가 시장의 대세가 됐다. 더욱이 제강사의 유통행 물량 할인 재개로 인해 가격은 더 떨어질 여지가 남아있다.

A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가 목표 실적을 못 채우고 있다. 이번 주 첫날 전화를 해 ‘달리라’ 하더라. 추가 할인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라고 밝혔다.

B 유통업체 관계자도 제강사로부터 판매 독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많이 팔면, 많이 할인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9월 마감은 8월보다 할인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8월보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주초 40만 톤대로 쌓였던 재고 역시 제강사의 영업을 부추기고 있다.

유통시장에선 ‘유통이 파는 가격으로 정산해주겠다는 제강사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해당 제강사는 이 소문을 부인하며 “시중가를 무시하고 마감을 할 수 없다. 시장이 워낙 어려우니 유언비어가 도는 것 같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산 철근 가격이 떨어지며 중국산과 일본산 철근도 비슷한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산 철근은 톤당 62만 원, 일본산 철근은 63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격이 떨어진 것에 비하면 수입 철근은 더딘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일부 녹이 난 중국산 철근이 톤당 61만 원에도 돌고 있지만, 정상적인 가격은 아니다. 가격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업체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