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형강 가격 인상 고삐 당겨

- 지정점 간담회 갖고 83만 원 이하 판매 자제 요구 ... 10월 추가 인상 계획도 언급

2019-09-17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이 H형강 시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16일 지정점 실무자 간담회를 갖고 가격 방침을 재 확인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16일 이후 최저 마감 가격은 톤당 83만 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관련 지정점들에게 최저 마감가격 이하 판매를 근절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수익성 하락으로 10월 가격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 한 것.

현대제철측도 “9월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했다. 수요도 충분해 83만 원 이상에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적은 영업일수와 수요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제철측은 “올해 H형강 수요가 높은 수준이다. 중소 실수요 뿐 아니라 대형 실수요도 9월 이후 공사가 시작돼 활황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9월 매출 부진과 소비 시장 둔화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하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시세가 80만 원은 넘을 것 같다.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고, 제강사의 의지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83만 원 도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