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의 한 눈에 보는 중국 시황

- 철강재 선·현물, 철광석 등 반등세 보여

2019-09-09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지난 한 주 중국 철강 가격이 전주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일, 8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하며, 확장국면을 시사하자 시황의 반등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2주전 급락세를 만회하는 수준의 상승세가 일어났으며, 철강재선물, 철강재현물, 철광석 등에서 반등세를 동시에 보였다.

하지만, 중국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49.5로 발표 되었고, 중국 철강물류전업위원회가 발표하는 철강 제조업 PMI는 15년12월 이후 최저수준인 44.9 발표되며, 철강 경기의 위축을 시사한바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향후 중국 경기 부양이 실질적으로 일어나는지 여부에 따라 방향을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 경기부양의 효과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 전반적인 가격 흐름이 반등세를 나타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지속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수요시장의 근본적인 측면에서 아직 부정적인 신호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 환율요인 : 원/달러 환율은 1,220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하다가 1,199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지난달 초에 1,200원을 넘기고 한참을 이어오다가 미-중 무역협상이 재기 된다는 소식이 있자 투자심리가 회복 된 것으로 보인다.

위안/달러 환율은 7.11위안으로 7.2위안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진동하며 조정되고 있다. 향후 중국이 무역분쟁에서 물러 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함으로 7위안선에서 지속 조정된다면, 수출 환산 가격의 하락요소로 지속 작용 할 것이다.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전주 대비 31위안 상승한 740위안(약103 달러)
수준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에 점결탄 내수현물가격(세금포함)은 1,181위안(약165 달러)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의 166 달러, 점결탄 0.7톤의 116 달러, 총 282 달러로 전주 대비 6 달러 상승, 전월 동기 대비 18 달러 하락했다.

■ 재고요인 : 시장 재고량은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588만 톤으로 전주대비 23만여 톤 감소, 선재는 169만 톤으로 전주 대비 약 7만 톤 감소, 열연은 243만 톤으로 전주 대비 2만여 톤 감소, 후판은 107만 톤으로 3만 톤 하락했다. 감소세가 탄력이 붙으면서 시장에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요인 : 10월물 선물가격은 지난 한 주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6일 기준 10월물 철근 선물 가격은 전주 대비 86위안 상승한 3,730위안을 기록했고, 열연 선물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3,621위안을 기록했다.

■ 상해현물가격 : 상해지역 현물 가격 역시 반등세를 이어갔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 보면, 봉형강류의 철근은 463 달러, 고속선재 516 달러, 특수강 봉강 487 달러로 전주 대비 각각 11.3 달러, 14.4 달러, 5.2 달러 상승했다.

판재류의 열연강판은 475 달러, 냉연강판 536 달러, 일반후판 475 달러로 전주 대비 각각 5.2 달러, 7 달러, 3.9 달러 상승했다. (환산계산은 이론계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