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냉연 제품 수출, 가격 두고 줄다리기 계속

- 오퍼 가격 하락에도 불구 계약 체결은 난항 - GI 가격 떨어지며 자동차 강판 수출도 악화

2019-09-09     최양해 기자
포스코가 여전히 냉연강판 수출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 수요가 침체되면서 적정 가격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는 모양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첫 주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500달러 초반대(유럽 및 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지난달인 8월 첫 주 오퍼 가격이 500달러 중후반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큰 하락폭이다.

문제는 이렇게 내려앉은 가격에도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 인도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포스코가 제시한 가격보다 많게는 20달러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의 GI 수출 오퍼 가격은 500달러 중반대로 종전 냉연강판 오퍼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I가 주력 품목인 자동차 강판 수출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가격을 올리려는 포스코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현재 오퍼 가격도 예전보다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계약 체결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