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강관동향] 가격 인상은 언제쯤...

- 저조했던 비수기 영향에, 성수기 들어서도 우려감 커 - 가격인상 시도조차 못한 9월 첫 주 - 더이상 하락 하기도 힘든 구조관 가격

2019-09-07     곽단야 기자
9월 첫 주, 강관시장은 관망자세를 취하며 눈치싸움 중이다. 구조관 가격 인상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으며, 강관 최대 성수기가 다가왔으나 시장은 이렇다 할 기대 없이 조용하다.

구조관의 경우 비수기인 8월의 부진했던 영향으로 인해 계절적 성수기인 9월에 들어서도 기대감 보다는 우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의 경우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의 영향이 미미한 일시적인 물량 외에는 저가 판매도 지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8월 시장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장이 받쳐주지 않아 실패한 상황이다. 지난달 현대제철이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예상해 구조관 가격 인상 공문을 지방과 수도권에 발송키로 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반영 되지 않아, 시황등을 고려해 수도권에는 발송하지 않았으며, 발송했던 지방업체에는 구두로 취소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시장에선 "구조관 가격 인상·인하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으며, 수익구조가 악화되다 보니 일부 업체들의 원료 수급 제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배관재 업체들은 ‘빅3’조선사 향으로 물량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작년 조선 수주 분으로 인해 배관재 시장은 구조관 시장에 비해 나은 편이다”면서 “건설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으며 추석 연휴 이후에나 변화가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배관재는 수요 부진으로 6월 가격 인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강관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시도는 소재 매입가격 상승에서 기인한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 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강관사들도 강관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중국 오퍼 가격 하락과 극심한 시장 침체로 인상 기대감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90~495달러(SS400, CFR)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이번주 초 보다 소폭 하락했다.

강관 시장은 다음주에 추석을 앞두고 있어, 추석 이후에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이어져온 경영난이 최근 들어 가시화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체간 거래에 있어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 업체들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매출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