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롤마진 고려 요소 많아진다

- 철광석 · 강점탄 가격에 환경비용 및 운송비 등 고려해야 - 각종 환경 규제 강화속 제조비용 상승 부담 가중 현실화 - 중국 등 수입산 제품과 시장 경쟁시 부담 더 커질 것

2019-09-06     유재혁 기자
▲ 고로의 가동 개념도(자료 : 포스코)

철강업체들의 롤마진에서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환경부 민관협의체가 발표한 결정 내용에 따라 고로 휴풍시 브리더 밸브 개방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공정 개선 및 시설 투자 등을 실시해야 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더불어 고로 이외의 다른 배출원에 대한 환경시설 개선 투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제강시설에 대한 집진기 추가 설치, 열처리로 등에 대한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설치, 코크스 원료 야적시설에 대한 밀폐화 조치 등을 통해 날림(비산) 먼지도 저감토록 한 것이다.

운송료 등 다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질 것이란 지적이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글로벌 황산화물 배출 규제 영향으로 원료 수입 측면에서 톤당 1,000엔, 철강 제품 수출시 운송비 부담 역시 톤당 1,000엔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롤마진 확보가 원재료와 제품 가격차 축소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환경 관련 비용 발생은 철강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롤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특히 이 같은 롤마진 축소는 개발도상국 제품과의 경쟁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환경규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은 제품과 동일 시장에서 경쟁할 경우 어차피 가격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 않겠느냐’며 유럽내 철강업체들이 환경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 규제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결국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 규모를 확보한 업체들에게 그나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이에 따른 제조비용 상승, 그리고 수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