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하반기 이익 개선 전망

- 니켈 강세장 지속 전망..10월에도 추가 가격인상 가능성 - 원가 인상분 제품가격에 전가

2019-09-04     손연오 기자
세아창원특수강의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니켈가격의 강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9월 스테인리스 봉강과 선재 가격을 톤당 30만원 인상 조정했다. 가격인상 결정 당시 니켈가격은 톤당 1만 6천 달러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테인리스 봉강 제품의 경우는 지난 7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여 톤당 10만원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8월에도 세아창원특수강은 특별히 가격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7월 초 이후 8월 말까지 니켈가격은 톤당 3,500달러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7~8월 스테인리스 원가 인상분만 약 30만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니켈가격은 톤당 1만 8천 달러대를 넘어선 상태다. 9월 제품가격 인상폭을 결정하던 8월 말과 비교했을 때 벌써 톤당 1,500~2,000달러 가까이 니켈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니켈가격의 상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만 니켈 광석 수출을 허가하고 내년 1월부터는 전면 수출금지에 나선다는 입장을 발표한 영향이다.

니켈 공급단에서 차질 이슈가 발생하고, 인도네시아산 니켈광석을 대체할 수 있는 필리핀산 니켈광석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당분간 니켈가격은 고공행진이 예상됐다. 여기에 전기자동차 생산 증가 등 니켈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니켈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세아창원특수강도 10월 한 번 더 가격 인상 조정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에도 톤당 30만원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니켈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전가가 되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니켈가격이 분석기관들의 전망처럼 톤당 1만 8~9천 달러대를 지속하게 될 경우 10월 304 강종 기준 원가 인상분만 약 20만원 가까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매 흐름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