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강관동향] 성수기 시작에도 "시장은 관망 중"

- 소재가격 동결돼도 가격 인상 시도 할 듯 - 내려가는 중국 오퍼가 ··· 높은 원/달러 환율로 큰 차이 없어

2019-08-31     곽단야 기자
강관 최대 성수기인 가을철이 다가왔으나 시장은 이렇다 할 기대없이 조용하다. 조관사들의 생산도, 유통의 매입도, 실수요로의 거래도 잠잠해 보인다.


8월, 구조관 메이커들은 수요부진이 극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관사나 유통업체 등은 8월 목표 매출액에서 20% 가량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침체라고 말하기도 질릴정도"로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장이 받쳐주지 않아 실패한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공급과잉·수요부진 시장에 의해 할인율 축소는 보이지도 않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재 업체들은 건설사 프로젝트 물량 자체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규모도 작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향 물량 감소 등 수요 부진으로 6월 가격 인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대형 3사 중, 한 조관사에서는 가격이 1% 가량 하락된 모습도 포착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주일에 2건 정도는 입찰이 있었는데, 요새는 월 1~2건 있을까 말까"라며, "배관재 가격이 적자는 아니지만 하방압력이 있는건 사실이다"고 전했다.

강관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시도는 소재 매입가격 상승에서 기인한다. 포스코는 최근 9월 실수요향 열연가격을 톤당 2만원~3만원 인상 발표했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강관사들도 강관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중국 오퍼 가격 하락과 극심한 시장 침체로 인상 기대감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포스코는 소재가격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95~500달러(SS400, CFR)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강관업계는 단가 인상은 커녕 추가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소재가격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적자판매가 계속되고 있어, "강관시장과 소재시장을 따로 봐야 할 지경"이라는 말도 나온다.

9월 중순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8월보다 표면상 영업일수가 하루 적지만, 비 휴가철과 비 장마 등의 요인으로 실질적인 영업일수는 더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