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日 철 스크랩 대량 ´계약´

- 현대제철 다음주부터 인하 공세 펼 듯

2019-08-30     손정수 기자
일본 철 스크랩이 사실상 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이번 주 입찰에서 오퍼 양은 11만 톤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에서도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응찰한 것. 현대제철 응찰 양이 10만 톤을 넘으면 많은 물량이 응찰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현대제철의 동결 비드에 많은 공급사가 판매 의사를 밝혀 계약 양이 급증했다.

이번 주 현대제철의 공개 입찰 계약 양은 8만 톤에 달한다. 지난주보다 5만 톤 정도 계약 양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현대제철의 평소 계약 양 4~5만 톤에 비해서도 2배 가량 많은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번 주 대량 계약은 현대제철의 구매가격 동결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황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등 하락 국면을 이어갔고, 수출 여건도 악화돼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동결을 선택하자 대량 계약의 물꼬가 트인 것.

현대제철도 대량 계약으로 안정된 계약 잔량을 확보해 추가 입찰에서 운신의 폭을 넓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국제시장에서 특별한 변수가 떠오르지 않는 한 다음 주부터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주 입찰의 가장 큰 의미는 일본 철 스크랩이 인하가 사실상 확인됐다는 점이다”라고 말해 사실상 다음주부터 인하를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