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가수요 조짐 · 제강사 출하 급증

- 평소대비 20% 이상 주문 늘어 ... 유통업체 가격 인상 대비한듯

2019-08-28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가격 인상에 반신반의하던 시장이 뒤늦은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26일과 27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H형강 출하량은 평소 대비 20~30%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은 월요일 효과로 출하가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27일에도 26일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양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한달 20일 출하를 기준으로 목표대비 하루 출하 비중은 5%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7% 정도까지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가격 인상에 반신반의하던 시장이 인상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까지 제강사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큰 폭으로 떨어져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소비 부진으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특히 9월 추석 연휴에 대한 부담을 강하게 느낀 유통업체일수록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

그러나 23일 현대제철의 인상이 공식화되면서 유통과 실수요자들이 구매 유보에서 구매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요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다. 그러나 현 시세보다는 오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