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열연동향] 가격 인상, 다시 시험대 오른다

- 유통 시장 호가 인상 이후 수요 부담 우려 여전 - 인상 이후 할인 등 이전 학습효과로 관망세 이어져

2019-08-24     유재혁 기자
열연가격 인상 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가격 인상 발표 실질적인 적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할인이 이뤄지는 등 판매 가격 인상이 좀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열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수익 부담이 가중돼 유통업체들 역시 톤당 2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 상황이다. 중국산 수입재 역시 높아진 환율 등으로 수입 원가 부담이 높아져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기에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8월 셋째주 기준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62%, CFR) 수입 가격은 톤당 80달러대 초중반 수준까지 낮아졌고 강점탄 가격 역시 150달러대로 크게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이번에 하락한 철광석과 강점탄이 실제 생산에 투입되려면 적어도 4~6개월은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 스틸데일리 DB

결국 가격 인상을 실시한 상황에서 시장내 주변 환경이 나빠지다보니 부감감이 커 보인다.

환율 영향으로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수입 열연코일 오퍼 가격은 오는 10월 이후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510달러(CFR) 수준에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하절기 비수기 이후에도 당분간 수요시장 상황은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출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역시 시장 호가 인상에 대한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을 둘러싼 주변 요인들이 좋지 않은 것은 공감하는 바이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그간 지속된 수익성 악화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실시한 인상을 물러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스틸데일리 DB


최근 포스코 수입대응 GS 강종 가격은 톤당 68~69만원 수준으로 소폭 높아졌으나 유지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은 이유다. 판매목표냐 수익성이냐를 두고 역시나 월말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 고수 의지가 높긴 하지만 주춤해진 시장 수요와 여전한 수요업체들의 구매 관망기조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당분간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