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강관동향] 휴가 끝나도 침체감 여전

- 8월 매출목표 달성 쉽지 않아 보여 - 현대제철, 9월부터 구조관 가격 톤당 3만원 인상 - 소재가격 인상, 제대로 될지 의문

2019-08-24     곽단야 기자
7월 말부터의 긴 휴가 기간이 지나고 비수기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침체된 모습이다.


8월, 구조관 메이커들은 수요부진이 극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관사나 유통업체 등은 7월 대비 2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매출목표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며, ‘비수기 중의 비수기’라고 할 정도로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대형사의 구조관 물량으로 인해 시장가격은 낮아져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조관은 지난 3월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장이 받쳐주지 않아 실패한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공급과잉·수요부진 시장에 의해 할인율 축소는 보이지도 않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제철 강관부문은 “지난주 금요일에 영·호남지역에 9월부터 구조관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다는 공문을 발송했고, 금주에는 구두로 수도권 판매점에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 조관사들 및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배관재 경우, 건설사 프로젝트 물량 자체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규모도 작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향 물량 감소 등 수요 부진으로 6월 가격 인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대형 3사 중, 한 조관사 대리점에서는 할인율이 1% 가량 확대된 모습도 포착됐다.

강관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시도는 소재 매입가격 상승에서 기인한다. 포스코는 최근 9월 실수요향 열연가격을 톤당 2만원~3만원 인상 발표했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강관사들도 강관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중국 오퍼 가격 하락과 극심한 시장 침체로 인상 기대감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10 달러(CFR기준)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강관업계는 여전히 8월까지 단가 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8월 여름철 휴가기간과 수요부진, 대형업체들의 구조관 시장 진출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요즘은 비·성수기 경계가 사라졌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따라서 업계는 기존의 성수기였던 9월이 다가옴에도 시장에 매기가 없고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보이지 않아 보수적으로 관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