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3분기 가격 전망은?

- 3분기 강보합 혹은 소폭 상승 전망에 무게 - 인니와 필리핀발 니켈광석 공급차질 이슈 지속

2019-08-22     손연오 기자
LME 니켈가격이 7월 초 대비 약 32%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니켈가격은 조정을 받고 있는 양상임에도 톤당 1만 5천 달러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석기관들은 하반기 니켈가격이 견조세 혹은 상승 전망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라는 거시적인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니켈 수급 펀더멘털 자체가 보여주는 시그널은 오히려 상승 동력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올해와 내년 니켈 수급의 경우 3만 5천톤에서 4만 5천톤 수준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2년 인도네시아 수출 규제가 시작될 경우 기존 광석 수출 라이센스를 기준으로 추산했을 시 10~20만톤 규모의 니켈 수급 변화가 예상된다고 맥쿼리는 분석했다.

또한 LME와 SHFE 현재 재고가 약 17만 5천 톤 수준인 가운데 오는 2022년 인도네시아 수출 규제를 감안하면 올해 10만톤 이하로 재고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공급 리스크로 인한 숏스퀴즈 (Short-Squeeze) 랠리로 니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분석기관은 현재의 낮은 LME 재고 상에서 투자자의 매도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니켈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숏스퀴즈란 주식,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최근 필리핀발 공급 차질 문제도 대두됐다. 필리핀 최대 High-Grade 니켈 광산업체인 SR Languyan Mining사가 필리핀 남부 Tawi-Tawi 지역의 매장량 고갈로 올 연말에 지역 내 광산 채굴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광산의 폐쇄로 중국향 니켈 광석 수출량이 매월 30~40만 톤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중국의 니켈선철(NPI) 생산량이 5만 2,288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톤당 1만 6천 달러대를 넘어섰던 니켈가격이 중국 니켈선철 생산 증가 뉴스로 1만 5천 달러 후반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향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발 니켈광석 공급 차질이 현실화 될 경우 중국 내 니켈선철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오는 3분기까지는 니켈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오름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3분기 스테인리스 시장은 비수기 여파에도 일부 가수요 형성과 이익 측면에서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