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9월 철근 판매價는?

- 월간 철 스크랩 가격 상승폭 6천원 이하 될 듯 - 동결 유력하지만 1만 원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2019-08-22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9월 철근 판매 가격이 동결과 소폭 인상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철 스크랩 가격이 요동쳤지만 7월 초 약세, 8월 하순 강세가 서로 맞물리면서 제강사 철근 판매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월평균 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다. 제강사 영업의 기대와 달리 철 스크랩의 미는 힘이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까지 중량A 평균 가격은 32만 167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92원 상승했다. 수입 철 스크랩은 아직 유동적이다. 일본 철 스크랩 평균 수입가격은 2만 7,300엔으로 전월대비 300엔 상승, 미국 철 스크랩은 계약이 없어 변화가 없다. 수입 철 스크랩은 환율이 크게 올라 원화 환산 가격이 상승했다.

철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철 스크랩 가격은 22일 기준 32만 3,182원으로 전월 대비 4,659원 올랐다.

남부지역은 다음 주 소폭 하락, 수도권 지역은 이번 주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8월 중량A 평균 가격은 32만 1,115원 정도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까지 고려할 경우 철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철 스크랩 가격은 32만 3,846원으로 전월 대비 5,322원 정도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그 동안 1만 원 단위로 철근 가격을 조정해 왔다. 원가가 5,000원~6,000원 정도 오를 경우 현대제철은 톤당 1만 원 인상 혹은 동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월간 발표하는 철근 가격의 공신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5,000원을 다소 상회하는 원가 상승에 1만 원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공신력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현대제철의 고민이 될 전망이다.

또한 9월은 추석 연휴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져 복잡한 시장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현대제철이 공신력 확보에 방점을 찍을 경우 동결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주력 철근 공장인 당진 철근 공장의 대규모 보수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8월 철근 시장 약세를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1만 원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대제철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30일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