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근, 불안감 속에 거래 잠잠

- 중국 철근 약 2만 5,000톤 계약, 일본⦁대만 물량 거의 없어

2019-08-21     박다솔 기자
수입 철근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계약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업계는 8월 중국산 철근 계약량이 2만 5,000톤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용강이 1만톤, 사강이 8,000톤, 징예가 5,000톤 정도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환율 탓에 지난주에 이어 계약이 더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수입 철근 업체들의 계약에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환율이 불안정한데다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도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계약이 저조하자 가격 역시 떨어졌다. 지난주 사강, 용강은 모두 고장력 10mm를 510달러(CFR)에, 13mm를 500달러(CFR)에 제시했다. 이후 사강이 492달러(10mm), 482달러(13mm)를 제시하고, 용강은 485달러(10mm), 475달러(13mm)까지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조금 빠졌지만 업자들의 불안감이 상당해서 오더 물량이 많지 않다. 거래도 드러나지 않아 철근 거래량을 추정으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철근 수입가격도 예측하기 어렵다. 철근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인 가을이 다가오고, 철스크랩 가격도 조금씩 상승 추세여서 가격이 더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국과 무역 전쟁 중인 중국의 경기 상황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중국 수입 철근 가격이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