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9월 H형강 최저 ´84만 원´

- 시세 상승에 총력 ... 공급량 감소 · 원가 상승 부담에 가격 인상 불가피 - 8월 마감은 시세 고려해 결정 예정

2019-08-21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이 H형강 가격 인상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각 지정점에 9월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84만 원 전후로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회사 측은 “7월과 8월이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시세를 고려해 8월 마감을 결정할 것이다. 9월은 84만 원에 최저 마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9월 마감 가격을 84만 원에 책정한 것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공급량 감소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예상해서이다.

9월 H형강 생산은 대폭 줄어든다. 추석 연휴에 따른 생산 차질 외에도 포항 대형 형강 공장 설비 보수로 공급이 크게 줄어 드는 것. 포항 대형 형강 공장은 추석 전부터 휴동 및 보수에 들어가 25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약 20일간 보수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대제철 측은 “포항공장은 특대형 H형강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초대형 H형강 소비자들은 9월 초까지 주문을 완료해야 공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하루 3,000톤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번 보수로 약 6만 톤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9월 추석 연휴와 보수로 H형강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9월 판매 계획은 아직 수립 되지 않았지만 8만 톤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약 4만 톤 정도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생산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8월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서 약 2만 원 가량 구매가격이 올랐고, 수입 철 스크랩이 환율 상승으로 상승하는 등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커 시세가 84만 원 이상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9월 중간 마감 등을 통해 인상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