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강관동향] 답답한 시장 ··· 침체감 심해진 8월

- 예년보다 거래량, 가격 측면에서 침체 - 매출 위주→수익 위주의 움직임 보여

2019-08-16     곽단야 기자
강관시장이 휴가철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침체되는 분위기다. 시장은 8월 둘째주 휴가철 이후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하는 예열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조관 메이커들은 지난 3월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시장이 받쳐주지 않아 실패한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공급과잉·수요부진 시장에 의해 할인율 축소는 보이지도 않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재 역시 건설사향 물량 감소 등 수요 부진으로 6월 가격 인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구조관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구조관사들은 장마였던 7월부터 휴가 막바지인 8월 둘째주인 오늘까지 시장이 침체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7월은 6월보다 거래량이 20%가량 감소했는데, 8월은 7월보다 20%가량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시장이 예년보다 침체해 있다고 전했다.

강관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시도는 소재 매입가격 상승에서 기인한다. 포스코는 최근 9월 실수요향 열연가격을 톤당 2만원~3만원 인상 발표했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국내 강관사들의 원가부담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또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10 달러(CFR기준)로 지난주 대비 10~15 달러 가량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주 대비 소재가격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강관업계는 8월까지 단가 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8월 여름철 휴가기간과 수요부진, 대형업체들의 구조관 시장 진출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 압박을 받고 있는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강관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소재가격 인상 발표와 원/달러 환율로 인한 중국산 소재가격 부담 등으로 인해 강관 가격도 인상해야 하지만 시장에서 받쳐주지 않아 힘든 상태다”며 “게다가 소재가격 인상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강관가격 인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8월은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기간이 겹쳐 예년보다 물량 감소가 가시화 되고 있다. 그러나 조관사들의 적극적인 가격 고수 의지와 강관가격이 더이상 내려갈 수 없다는 시장 분위기, 매출위주에서 수익위주로 탈피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인해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