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 상반기 실적 개선…순이익 92.6% 증가

- 롤마진 개선이 원동력 ... 생산량은 줄어

2019-08-19     박다솔 기자
상반기 철근 전문업체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대한제강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이익을 견인했다. 환영철강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2%, 73.6% 증가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철강은 4월 화재사고 여파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전부분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3개 철근 전문업체 매출액은 1조1,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적이 상승했다. 3개 철근 전문업체 영업이익은 111.8% 상승해 609억700만 원, 당기순이익은 92.6% 상승해 565억7,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이 줄었지만 영업이익 등이 높아지는 실적 개선은 스프레드 확대가 원인으로 보인다.

○ 업체별 실적은?

대한제강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해 4,73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철강의 상반기 매출액은 3,582억 원, 환영철강은 2,89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한국철강이 74억8,1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대한제강은 243억 원 흑자를 올렸고, 환영철강도 지난해 동기 대비 89.2% 증가한 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국철강의 적자는 지난 4월 제강공장 화재로 인한 빌릿생산 중단과 외부 빌릿 구매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철근 제강사들의 실적 개선은 스프레드 확대가 이끌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의 스프레드 톤당 가격은 31만1천 원, 31만 원, 33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 12.3%, 12.6% 상승해 마진이 커졌다.

대한제강과 환영철강의 스프레드 가격이 대비되는데 이 같은 차이는 유통 비중이 실수요 비중보다 큰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제강사들이 저가 가공 수주를 중단한 상태여서, 대한제강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5%에서 올해는 5.4%로 크게 개선됐다. 환영철강의 경우 10.7%로 발군의 실적을 거두었고, 대한제강도 5.1%로 호전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7~8%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전해져 철근업체 전반의 이익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 철근 생산 판매는?

제강사의 상반기 철근 생산실적은 대한제강이 54만9,000톤, 한국철강이 44만3,000톤, 환영철강이 36만4,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철근 판매 가격은 대한제강이 67만8,000원, 한국철강이 68만5,000원, 환영철강이 70만2,000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대한제강은 6,000원 하락하고 한국철강은 2만8,000원, 환영철강은 3만7,000원이 상승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