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 후판 유통가격 인상 본격 시동

- 포스코 가격 인상 영향, 수익 확보 위해 GS강종 톤당 69만원으로 - 수익 저하 위기감 커져 ··· 침체된 수요 회복 여부 변수

2019-08-13     유재혁 기자
포스코산 열연 및 후판 GS강종 유통가격이 톤당 69만원으로 2만원 수준 높아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열연과 후판 GS 400 강종에 대한 유통 판매가격을 톤당 2만원 가량 상향 조정한 69만원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른 강종 유통가격 역시 같은 수준으로 인상됐다.

▲ 스틸데일리 DB

이번 가격인상은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등 주요 국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업체들 역시 수익 저하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스코는 후판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데 이어 9월 주문투입분 실수요 및 유통향 열연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코일센터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산 통관 원가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산 열연과 후판 오퍼 가격이 최근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환율 영향으로 인하하기에는 다소 벅차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연 유통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인상가격 적용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6월에도 인상을 추진했으나 건설과 가전, 자동차 등 주력 수요산업의 부진과 유통 물동량 감소가 이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일단 하절기 비수기를 벗어나는 시점인 만큼 인상 가격을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판매 개선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일부 매출 우려가 큰 업체들이 자칫 저가 물량을 내 놓는다면 모처럼 인상한 가격이 다시 이전 가격을 회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